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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국인 ‘포수’ 영입한다… 베탄코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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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김다운 작성일19-01-22 13:57 Hits19

- 포수 부재 고민인 NC, 외국인 타자 ‘포수’로 영입 유력
- 포수는 물론 1루, 외야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 ML 포수 114경기 출전 경험, 한국서도 포수로 쓸 가능성 높아
 
NC의 안방마님 유력 후보로 떠오른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포수 약점, NC 다이노스가 찾은 해결책은 ‘외국인 포수’였다. NC 다이노스가 2019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포수’를 영입해 마스크를 씌울 전망이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NC는 내년 시즌 포수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여러 방법을 연구한 끝에 외국인 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외국인 영입 시장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NC의 영입 선수로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Christian Bethancourt)가 유력하다. 
 
포수는 물론 강속구 투수까지 '팔방미인' 베탄코트
 
마운드에서 150km/h대 광속구를 던진 베탄코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1991년 파나마 태생으로 내년 28살이 되는 젊은 선수다. 2008년 16살 나이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국제 계약을 맺고 입단해, 루키 레벨 시절부터 포수 유망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 18살에 싱글 A에서 포수로 80경기, 2012년엔 더블 A에서 포수로 69경기에 출전했다. 
 
2013년 21살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베탄코트는 2014년과 2015년 빅리그와 트리플 A를 오르내리다 2015년 12월 2대 1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팀을 옮겼다. 당시 베탄코트의 트레이드 상대가 최근 LG 트윈스와 계약한 케이시 켈리였다. 새 팀에 합류한 베탄코트는 201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베탄코트는 2017시즌 투수를 겸업하느라 야수로는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2018년엔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하고 트리플 A에 머물렀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베탄코트는 빅리그 복귀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 되면서 국외 진출로 방향을 틀었고,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베탄코트는 루키 시절부터 미래 주전포수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최고 장점은 강한 어깨. 투수 겸업을 시도한 2016년과 2017년 150km/h대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던졌을 정도다.  도루저지율도 메이저 통산 35%, 마이너 통산 37%로 수준급이다. 
 
포구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블로킹 등 기본적 수비력은 나쁘지 않다. 한 경기, 한 시즌을 주전포수로 소화할 수 있는 포수 능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빅리그 통산 114경기 940이닝, 마이너 통산 591경기 4,983이닝을 소화할 만큼 포수로서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타격 능력도 기대할 만하다. 데뷔 초기부터 스윙이 빠르고 컨택트 능력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파워를 키운 덕분에 해가 갈수록 장타력이 발전하는 중이다. 2018시즌 트리플 A 기록은 104경기 20홈런에 0.506의 장타율.  타자친화적인 PCL에서 낸 성적인 걸 감안해도 뛰어난 기록인 건 분명하다. 
 
포수치고는 스피드와 운동 능력도 수준급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시즌도 있고, 올해 트리플 A에서도 시즌 6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투수 겸업 외에도 1루수, 좌익수, 우익수 수비까지 가능하다. 여러모로 재능이 많은 선수다. 
 
사상 최초 외국인 포수, NC라서 가능한 모험
 
강한 어깨와 풍부한 경험이 장점인 베탄코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C는 2019시즌 전력을 구성하면서 포수 보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FA 영입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 2019시즌 9월이면 김태군이 복귀하고, 김형준, 신진호 등 젊은 포수도 키워야 하는 팀 사정을 고려한 결과였다.
 
2019시즌만 무사히 넘기면 그 이후엔 포수 구멍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2019시즌 한 시즌을 책임질 포수만 구하면 된다. 외국인 타자에게 포수를 맡기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베탄코트지만 주 포지션은 포수다. 현재 뛰고 있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도 8경기 모두 포수로 출전했다. KBO리그에서도 포수 출전이 유력하다.
 
만약 베탄코트가 주전 포수로 뛰게 될 경우, KBO리그 사상 최초의 '외국인 안방마님'이 탄생하게 된다. 과거 한화 이글스가 엔젤 페냐, 제이크 폭스, 윌린 로사리오에게 잠시 마스크를 씌우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KT 위즈 조니 모넬은 포수 출신이었지만, 한국에선 1루수로만 뛰었다. 의사소통이 중요한 포수 포지션 특성상 외국인 포수는 상상 밖의 일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NC라서' 가능한 시도다. NC는 내년 시즌 전력분석, 데이터 분석 파트와 현장이 긴밀하게 협력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풀어갈 계획이다. 투수, 포수, 코치와 데이터 파트의 사전 미팅을 통해 잘 준비하면 외국인 포수로도 충분히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선발진 중에 두 명이 외국인 투수라는 점도 외국인 포수가 가능한 조건이다. 어차피 중요한 경기 대부분이 외국인 투수에 의해 진행된다. 통역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가 직접 의사소통하면 장점이 많다.  베탄코트는 중남미 출신이지만 10대 시절부터 미국에서 생활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췄다.
 
외국인 투수 외에 다른 투수가 등판하는 날은 국내 포수를 전담으로 기용하고, 베탄코트는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출전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NC 지명타자 자리는 기존 1루수 모창민, 3루수 박석민이 외국인 타자와 나눠갖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외국인 포수 영입으로 NC는 FA '양의지 영입' 대신 다른 방식으로 추가 전력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 NC는 현재 외국인 투수 영입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교체 대상이라, 외국인 라인업 구성 완료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새 구장, 새 감독, 새 외국인 선수, 그리고 최초의 외국인 포수까지. NC는 지금 새로움으로 가득찬 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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